대량실업 경고하던 두 AI 회사 CEO, 나란히 낙관론으로 돌아섰다

1년 전쯤, 앤트로픽 다리오 아모데이와 오픈AI 샘 올트먼은 각각 화이트칼라 일자리가 크게 위험하다고 경고했어요. 그런데 최근 들어, 둘 다 AI 일자리 낙관론 쪽으로 이야기를 바꾸기 시작했어요.

AI를 이미 업무에 쓰고 있다면, 이런 CEO들의 말이 내 일의 앞날을 가늠하는 단서처럼 들릴 때가 있어요.


AI 일자리 낙관론, 아모데이·올트먼 동시에 말 바꾼 이유
ChatGPT Image로 생성한 이미지

아모데이, “50% 소멸” 경고에 다른 가능성도 덧붙였어요

앤트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2025년 5월부터 화이트칼라 초급 일자리의 절반이 5년 안에 사라질 수 있다고 반복해서 경고했어요. 2026년 1월에는 2만 단어짜리 에세이에서 이 경고를 다시 강조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2026년 5월, 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과 함께한 자리에서는 결이 다른 얘기를 꺼냈어요. 자동화로 효율과 공급 능력이 높아지면 비용이 낮아지고 수요가 커져서, 줄어들 것처럼 보였던 전체 업무량이 오히려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제번스 역설”을 언급한 거예요.

다만 전체 업무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초급 일자리 수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뜻은 아니에요. 늘어난 수요가 어떤 업무와 직급으로 이어질지는 별도로 봐야 하거든요.

그리고 완전히 말을 바꾼 것도 아니에요. 같은 자리에서 그는 AI가 과거 기술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여서 예상 못한 부작용과 큰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경고도 그대로 남겼어요.

이 대목이 남 얘기 같지 않은 이유가 있어요. 특히 초급 화이트칼라 업무를 하고 있다면, CEO들이 AI가 일자리에 미칠 결과를 몇 달 사이 서로 다른 가능성으로 설명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내 일자리의 미래를 미리 확정해 두기는 어렵다고 느낄 수 있어요.


올트먼도 예상이 틀려서 기쁘다고 말했어요

오픈AI CEO 샘 올트먼도 비슷한 시기에 톤이 바뀌었어요. 5월 26일 시드니 콘퍼런스에서 그는 지금쯤이면 초급 화이트칼라 일자리에 더 큰 영향이 있었을 거라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그러지 않았다며, 이 부분에서 자신의 직감이 틀렸다는 게 기쁘다고 말했어요.

그가 든 이유는 구체적이었어요. 업무용 메신저와 이메일 답장을 한동안 AI에 맡겨봤는데, 최근 들어 일부는 다시 직접 쓰기 시작했다고 해요. “사람과의 상호작용은 진짜로 중요하게 여겨지더라”는 게 그 이유였어요. **”우리 업계 일부 기업이 말하는 것 같은 일자리 종말은 안 올 거라고 본다”**는 말도 덧붙였는데, 여러 매체는 이 발언을 아모데이를 겨냥한 은근한 반박으로 해석했어요.


IPO를 앞둔 두 회사라는 맥락

Fortune은 이 두 CEO의 태도 변화를 다룬 기사에서, 두 회사 모두 올해 IPO를 준비 중이고 각각 1조 달러 규모 기업가치를 목표로 한다는 점도 함께 짚었어요.

시점이 겹친다는 것 자체는 사실이지만, 그게 실제 이유인지는 Fortune도 단정하지 않았어요. IPO 준비가 발언 변화에 영향을 줬는지는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에요.

CEO의 공개 발언 뒤에 자기 회사 이해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건 이번이 처음도 아니에요. 마이크로소프트 나델라의 “역정보 역설” 발언도, 그 지적 자체는 타당하지만 정작 나델라도 OpenAI·Anthropic 투자자라는 이해관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을 받은 적이 있어요.


업계를 가장 가까이서 보는 CEO들조차 몇 달 사이 강조점이 달라졌어요. 특정 CEO의 말 한마디로 내 일자리의 미래를 예단하기보다, 지금 하는 업무 중 AI에 맡길 부분과 내가 판단해야 할 부분을 스스로 나눠보는 게 더 실질적일 수 있어요.

여러분은 AI가 일자리에 미칠 영향, 지금은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두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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