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Gemini) 무료 계정의 설정 메뉴에 “스킬”이 생겼어요. 제 화면에는 스킬과 젬(Gems) 메뉴가 함께 보였고 젬 메뉴를 열면 “11월 17, 2026부터 Gems가 스킬로 변경됩니다”라는 안내가 떠 있더라고요.
디아이투데이는 9월 28일 스킬을 구글 AI 프로·울트라 요금제 사용자 전용으로 소개했어요. 그런데 이틀 뒤 나온 구글 공지에는 제미나이 앱의 스킬을 개인 Google 계정 사용자에게도 제공한다고 나와 있어요.
제미나이 무료 계정으로 스킬을 직접 만들어 써보고 내려받은 파일을 클로드(Claude)에도 올려봤어요.
슬래시를 치지 않아도 스킬이 적용된 것으로 보였어요
제미나이 스킬은 자주 하는 요청을 지시문으로 저장해 두고 다시 쓰는 기능이에요.
대화로 요청해 만들 수도 있고 이름·설명·요청 사항 세 칸을 직접 채워 만들 수도 있어요.
“Gemini로 만들기”를 누르면 “기능을 만들어 줘”가 입력된 새 채팅이 열려요.
거기서 원하는 일을 말하면 제미나이가 스킬로 만들어 줘요.
맞춤법·띄어쓰기를 점검하고 바꾼 곳만 표로 보여주는 스킬을 요청하자 korean-spelling-checker라는 스킬이 생겼어요.
같은 방식으로 스킬이라는 말 없이 회의록에서 할 일만 표로 정리해 달라고 했을 때도 스킬로 만들어졌고요.
만든 스킬은 채팅창에 슬래시(/)를 입력하면 목록에 떠서 골라 쓸 수 있어요.

새 채팅에서 슬래시 없이 “이 문장 맞춤법 좀 봐줘”라며 틀린 문장을 보냈어요.
답은 스킬에 적어둔 대로 수정 전·수정 후·교정 사유 세 칸짜리 표로 나오더라고요.
같은 문장을 스킬을 꺼둔 상태로 보내자 표 없이 설명과 수정안 카드로 답했어요.

한 번씩 해본 비교라 늘 그렇다고 말하긴 어려워요.
화면에는 스킬을 썼다는 표시가 따로 없어서 켜고 끄며 비교해 봐야 차이를 알 수 있어요.
요청이 애매할 때는 스킬이 아예 적용되지 않은 적도 있었어요.
맞춤법이라는 말 없이 “이거 좀 봐줘”만 붙였을 때는 스킬 대신 구글 캘린더 연결을 물었어요.
보낸 문장이 회의 시간을 확인해 달라는 내용이라 일정 요청으로 읽힌 것 같아요.
젬을 써왔다면 젬에서 쓰던 도구 가운데 스킬에서는 아직 못 쓰는 것도 있어요.
구글 도움말에 따르면 아래 기능이 여기에 해당해요.
- Canvas
- Deep Research
- 가이드 학습
- 동영상·음악 만들기
형식은 옮겨졌지만 세부 지시까지 지켜지진 않았어요
제미나이 스킬 메뉴에서 내려받은 zip 파일 안에는 SKILL.md 파일 하나가 있었고 맨 위에 스킬 이름과 언제 쓰는지 적은 설명이 들어 있었어요.
이 구성은 앤트로픽이 처음 개발해 공개 표준으로 낸 Agent Skills 명세의 기본 구조와 같아요.
구글도 9월 30일 공지에서 스킬이 공개 SKILL.md 표준 위에 만들어져 다른 플랫폼에서 만든 스킬을 제미나이 앱으로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해요.
저는 반대로 내려받은 zip을 Pro 요금제를 쓰는 클로드 계정의 스킬 메뉴에 그대로 올려봤어요.
클로드는 파일 안의 이름과 설명을 읽어 보여줬고 보안 검사를 거쳐 제가 만든 스킬로 등록했어요.

새 채팅에서 같은 문장을 보내자 답 위에 “Read the Korean spelling checker skill for output format”이라는 표시가 먼저 뜨더라고요.
표 형식도 제미나이에서 본 것과 같아요.

다만 이번 응답에서 클로드는 고칠 필요가 없던 “이따가”까지 표에 넣었어요.
바뀐 곳만 보여달라는 스킬 지시를 그대로 따르지는 않은 셈이에요.
클로드 도움말에는 스킬을 Free·Pro·Max·Team·Enterprise 요금제에서 쓸 수 있다고 나와 있어요.
다만 코드 실행 기능을 켜야 하고 Team·Enterprise에서는 관리자가 스킬 사용을 제한할 수도 있어요.
제가 옮겨본 건 지시문만 담긴 스킬 하나라서 스크립트가 들어간 스킬도 이렇게 옮겨지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어요.
자주 하는 요청 가운데 스킬로 만들어 두고 제미나이와 클로드에서 같이 쓰고 싶은 게 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