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PPT 한글이 단어 중간에서 끊겼다, 교정 언어가 영어였다

클로드 PPT 한글이 단어 중간에서 끊겼다, 교정 언어가 영어였다

10월 5일 클로드 슬라이드(Claude Slides)로 만든 발표 자료를 파워포인트 파일로 받았더니 표지 제목이 이상하게 끊겨 있었어요.

“클로”에서 줄이 바뀌고 다음 줄이 “드에 올려봤다”로 시작했거든요.

그때 만든 발표 자료가 하나뿐이라 그 자료만의 문제인지 클로드 PPT 전반의 문제인지는 알 수 없었어요.

그래서 10월 7일 지난 블라인드 비교 글 본문을 텍스트 파일로 만들어 두 가지 방법으로 다시 PPT를 만들어 봤어요.

두 방법 모두 데스크톱 앱과 Pro 요금제에서 소넷 5.5로 진행한 결과예요.


채팅에선 PPT 파일이 나왔고 /slides로는 슬라이드가 나왔어요

먼저 새 채팅에 텍스트 파일을 첨부하고 “해당 글로 PPT 만들어줘”라고만 보냈어요.

클로드는 “PPT 파일로 만들겠습니다”라고 답한 뒤 코드로 10장짜리 파일을 만들어 내려받을 수 있게 해줬어요.

두 번째는 앤트로픽이 9월 16일 공개한 클로드 슬라이드예요.

제가 쓴 데스크톱 앱에서는 10월 5일에 입력창 아래 Output 메뉴에서 슬라이드를 고를 수 있었지만 7일에는 그 메뉴를 찾지 못했어요.

대신 코워크(Cowork) 입력창에서 요청 앞에 “/slides”를 붙이자 11장짜리 슬라이드가 만들어졌어요.

채팅과 클로드 슬라이드로 PPT를 만들 때 시작 방법과 결과물과 파워포인트 파일 받는 방법과 도움말 기준 요금제를 비교한 표
채팅과 클로드 슬라이드로 클로드 PPT를 만든 두 방법 비교 (출처: 직접 체험과 클로드 도움말)

표의 요금제는 파일 만들기 도움말과 아티팩트 도움말에 적힌 기준이에요.

무료 계정에서도 결과가 같은지는 확인하지 못했어요.

슬라이드의 내보내기 3종을 모두 받아보니 이미지로 받은 파일은 슬라이드마다 그림 한 장뿐이라 글자를 고칠 수 없었어요.

결과를 넘기면서 클로드가 남긴 말도 두 방법에서 서로 달랐는데요.

채팅 쪽은 “렌더링 후 글자 넘침이나 겹침이 없는지 확인했습니다”라고 했어요.

슬라이드 쪽은 “화면 배치는 확인하지 않았어요”라고 먼저 밝혔고요.

채팅으로 받은 클로드 PPT 파일 카드와 렌더링 후 글자 넘침이나 겹침이 없는지 확인했다는 답변, 코워크에서 /slides로 만든 클로드 슬라이드 카드와 화면 배치는 확인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위아래로 비교한 화면
채팅과 /slides로 만든 결과와 클로드가 남긴 답변 비교 (출처: 클로드 데스크톱 앱 화면 직접 캡처)

두 방법 모두 한 단어가 두 줄로 갈라졌어요

그런데 파워포인트에서 열어보니 두 방법 모두 단어 중간에서 줄이 넘어간 곳이 있었어요.

  • 채팅 파일 10번 슬라이드 제목: “비교해보신”이 “비교”와 “해보신”으로
  • 채팅 파일 2번 슬라이드: “마지막으로”가 “마지”와 “막으로”로
  • 클로드 슬라이드에서 기본 글꼴로 받은 파일 4번 슬라이드: “프롬프트”가 “프롬프”와 “트”로

파일 속 설정을 확인해 보니 두 방법으로 받은 파일 모두 슬라이드 제목과 본문·표·발표자 노트의 한글에 교정 언어가 영어(en-US)로 지정돼 있었어요.

글자는 한글 그대로인데 파워포인트가 그 글자를 영어로 알고 있었던 셈이에요.

이 설정은 파워포인트로 열기 전부터 내려받은 파일 안에 들어 있었고 제 파워포인트의 기본 편집 언어는 한국어라서 PC 설정 탓도 아니에요.

교정 언어를 한국어로 바꾸자 10번 슬라이드 제목은 “넣어”와 “비교해보신” 사이에서 줄이 넘어갔어요.

채팅으로 받은 클로드 PPT 파일의 10번 슬라이드 제목이 교정 언어가 영어일 때는 비교와 해보신 사이에서, 한국어로 바꾼 뒤에는 넣어와 비교해보신 사이에서 줄이 넘어가는 모습 비교
클로드 PPT 파일 제목의 교정 언어 변경 전후 줄바꿈 비교 (출처: 파워포인트에서 내보낸 슬라이드 이미지)

이번 파일에서는 교정 언어 설정이 줄바꿈 위치에 직접 영향을 주고 있었던 거예요.

끊기는 정도는 파일마다 달라요.

교정 언어만 바꾼 사본과 비교하니 채팅 파일은 10장 중 9장에서 줄바꿈 위치가 달라졌어요.

슬라이드에서 받은 현재 폰트 파일은 11장 중 1장이었고 기본 글꼴 파일은 11장 중 2장이었어요.

채팅 쪽 클로드가 했다는 넘침·겹침 확인으로는 줄이 어디서 넘어가는지까지는 걸러지지 않은 셈이에요.

한편 10월 5일에 만든 슬라이드를 구글 프레젠테이션으로 보냈을 때는 띄어쓰기 자리에서 줄이 넘어갔어요.

제가 비교한 제목들은 파워포인트에서 열었을 때만 단어 중간에서 끊겼어요.


교정 언어는 글자를 선택해야 보여요

파일을 받았을 때 교정 언어를 확인하는 데도 함정이 하나 있었어요.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은 채 언어 창을 열면 “Korean”이 떠서 저도 처음엔 한국어로 돼 있는 줄 알았거든요.

제목 글자를 선택하고 다시 열어야 English (United States)가 보였어요.

같은 클로드 PPT 파일에서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고 연 언어 창에는 Korean이, 제목 글자를 선택하고 연 언어 창에는 English (United States)가 선택돼 있는 모습 비교
같은 파일에서 선택 여부에 따라 달라진 파워포인트 언어 창 표시 (출처: 파워포인트 화면 직접 캡처)

제가 확인하고 바꾼 순서는 이랬어요.

  1. 끊긴 제목의 글자를 선택해요.
  2. 검토 탭에서 언어 > 교정 언어 설정을 열어요(영어 화면은 Review > Language > Set Proofing Language).
  3. 영어(미국)가 선택돼 있으면 창 위쪽에서 범위를 문서 전체로 바꾸고 한국어를 골라요(영어 화면은 Update What의 Document와 Korean).
  4. 확인을 누른 뒤 끊겼던 제목이 띄어쓰기 자리에서 넘어가는지 봐요.

제 PC의 파워포인트 한 곳에서 본 결과라 모든 환경에서 똑같다고 말하긴 어려워요.

그래도 클로드 PPT 파일을 파워포인트에서 고쳐 쓸 생각이라면 끊긴 줄을 하나씩 고치기 전에 교정 언어부터 확인해 보는 편이 빠를 것 같아요.


AI가 만든 발표 자료를 받으면 파워포인트에서 무엇부터 확인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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