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스크롤링을 없애고 싶어서 AI한테 둠스크롤링을 시켰다 — Noscroll

AI 뉴스를 자동으로 정리하는 파이프라인을 직접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어요. 매일 오전 9시면 기사들이 자동으로 들어와요. 근데 그래도 X는 따로 열어요. 피드에서 실시간으로 흘러가는 반응들이 궁금하거든요. 잠깐만 보려다 30분이 지나 있는 건 자동화를 만들고 나서도 여전히 반복돼요.

아마 저만 그런 건 아닐 거예요.

4월 23일 TechCrunch가 소개한 Noscroll은 그 스크롤 자체를 AI한테 넘기는 서비스예요. X 피드를 직접 보는 대신, AI가 대신 읽고 중요한 것만 문자로 알려줘요.


출처 : ChatGPT Images 2.0으로 직접 생성한 이미지

앱 없이 문자 한 통으로 시작해요

Noscroll에는 설치할 앱이 없어요. (415) 305-4858로 문자를 보내면 시작돼요. AI 에이전트가 X 계정을 연결하는 링크를 보내주고, 연결하면 좋아요·북마크·팔로우 정보를 바탕으로 관심사를 파악하기 시작해요.

이후엔 AI와 자연어로 대화하면서 받고 싶은 주제, 필요 없는 주제를 직접 말하면 돼요. AI가 X뿐 아니라 Reddit, Hacker News, Substack, 뉴스사이트까지 돌면서 관련 내용을 모아줘요. 그게 원하는 주기에 맞춰 링크와 짧은 요약 형태로 문자로 와요. 매일 아침 출근길에 AI가 정리한 뉴스 브리핑을 문자로 받는 거라고 생각하면 가장 가까워요.

월 $9.99, 7일 무료 체험으로 noscroll.com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어요.


X가 패스트푸드라면, Noscroll은 무엇일까요

창업자 Nadav Hollander는 전 OpenSea CTO 출신이에요. OpenSea를 떠나 쉬는 동안 X에 많은 시간을 쏟았는데, TechCrunch 인터뷰에서 X를 패스트푸드에 비유했어요. 먹을 때는 끌리는데, 먹고 나면 기분이 별로라는 거예요. 정보는 얻고 싶은데 플랫폼 자체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게 Noscroll을 만든 이유였어요.

실제 사용 사례는 기술 분야를 훨씬 넘어서고 있어요. 아니메 업계 뉴스를 팔로우하는 사람, 교토 레스토랑 오픈 소식을 추적하는 사람, 저널리스트들이 취재 주제 모니터링에 쓰는 경우도 있었다고 해요. 서비스 출시 직후부터 빠른 반응을 얻었고, 투자자 문의도 들어오고 있다고 하는데 아직 관련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예요.

여기서 한 번 멈추게 돼요. X 피드의 독성을 피하고 싶어서 만든 서비스인데, 결국 AI가 그 피드를 똑같이 스크롤하고 있거든요. 둠스크롤링을 없앤 게 아니라 대행시킨 거예요.


X 계정을 연결하기 전에 확인할 것들

X 계정을 연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개인정보 처리 방식이 신경 쓰일 수 있어요. Noscroll의 개인정보처리방침을 직접 확인해봤어요.

확인된 내용은 이래요. 수집하는 정보는 전화번호, 메시지 내용, 설정값, 기술 데이터예요.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판매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고, 마케팅 목적으로 전화번호를 외부에 공유하지 않는다고도 나와 있어요. STOP 문자 한 통으로 즉시 탈퇴할 수 있고, 이메일로 데이터 삭제 요청도 가능해요.

다만 짚어둘 부분이 있어요. X 계정 연결 시 접근하는 좋아요·북마크·팔로우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개인정보처리방침에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아요. 보안 조치도 “합리적인 수준의 보호 조치를 사용한다”는 정도로만 나와 있어요. 출시한 지 얼마 안 된 신생 서비스인 만큼, 쓰기 전에 개인정보처리방침을 직접 한 번 읽어보는 걸 권해요.


Karpathy가 AI한테 정리를 맡기면 지식이 쌓이는지 물었던 것처럼, 스크롤을 맡겨도 결국 같은 질문이 남아요. 무엇을 읽을지는 여전히 내가 결정해야 하거든요.

여러분은 소셜 피드를 AI가 대신 걸러줘도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 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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