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페이지를 처음 만들었을 때 AI를 활용한다는 걸 직접적으로 표현했어요.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그 문구만 이상하게 눈에 걸렸어요. 설명은 맞는데 사람을 멀어지게 만드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얼마 지나지 않아 표현을 바꿨어요. 그때는 이유를 설명하기 어려웠어요.
오늘 그 생각을 뒷받침하는 데이터를 봤어요.
AI라는 단어 자체가 거부감을 줘요
WordPress VIP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예요. 미국 소비자 60%가 브랜드 메시지에 ‘AI’가 언급되면 거부감을 느낀다고 응답했어요. AI가 좋다 나쁘다의 문제가 아니에요. 그 단어가 들어가는 것 자체가 문제예요.
소비자들은 그 단어만 싫어하는 게 아니었어요. 75%는 인터넷이 예전보다 덜 인간적으로 느껴진다고 답했고, 33%는 여전히 원본 출처를 직접 확인하는 걸 가장 신뢰한다고 했어요.
이 보고서를 낸 곳이 WordPress를 만든 Automattic이에요. “AI보다 사람이 만든 콘텐츠가 낫다”는 결론이 자기 플랫폼에 유리할 수 있어요. 그래도 그때 소개 페이지 문구를 바꾼 게 괜한 감각만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AI보다 AI 티가 문제예요
이 데이터를 보는데 괜히 찔렸어요. neulbai.com도 AI를 활용하는 블로그거든요.
소개 페이지를 고친 것도 같은 이유였어요. AI를 안 쓰겠다는 뜻이 아니라, 독자가 먼저 보게 되는 건 AI가 아니라 글이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사람들이 AI를 싫어하는 건 아닐 수도 있어요. AI를 활용한다고 적어놨을 때보다, AI가 쓴 것처럼 읽힐 때 독자가 더 빨리 떠날 수 있어요.
AI를 썼다는 사실보다, AI가 쓴 것처럼 느껴지는 게 더 문제일 수도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