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4개만 보여줘요 — 그 대가로 구글이 내 일상을 읽어요

밤에 유튜브를 켰다가 한 시간 뒤에 전혀 다른 영상을 보고 있는 경험이 있어요. 둠스크롤링을 없애보려는 시도들이 있었어요. 구글이 이번엔 자기들이 직접 나섰어요.

하루 14개만 보여주는 앱이에요. Dreambeans예요. 그런데 그 14개를 만들려면 구글이 내 생활을 읽어야 해요.


ChatGPT Images 2.0으로 직접 생성한 이미지

더 보여줄 수 있는데 14개만 보여줘요

Dreambeans는 구글 Labs가 만든 앱이에요. 오늘 내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하루 10~14개의 만화 스타일 스토리로 돌아와요. 강아지를 입양하기로 캘린더에 적어뒀다면 앱이 강아지 키우는 팁을 만화로 보여줘요. 내가 자주 검색하는 동네에 새 카페가 생겼다면 추천이 올 수 있어요. 데이터 처리는 잠자는 동안 이뤄져요. 그런데 이 앱에서 더 눈에 띄는 건 따로 있었어요.

보통 앱들은 더 오래 보게 만들려고 하는데, Dreambeans는 반대로 멈추도록 설계됐어요. 더 보여줄 수 있는데 의도적으로 14개에서 멈춰요.


그 스토리를 만들려면 구글이 더 많이 알아야 해요

스크롤을 끊는 게 목표인데, 그걸 하려면 구글이 나를 더 잘 알아야 해요. Dreambeans가 강아지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건 내 캘린더를 읽었기 때문이에요. 좋아할 카페를 아는 건 내 검색 기록을 봤기 때문이에요.

예전엔 검색 기록이 광고를 보여주기 위한 데이터였어요. Dreambeans에서는 그 데이터가 스토리를 만드는 재료가 돼요. 그 재료가 되는 건 Gmail, 캘린더, 유튜브 시청 기록, 구글 검색 기록 같은 데이터예요. 내가 보기엔 개인정보인데, 구글은 그걸 “Personal Intelligence”라고 부르고 있어요.

유튜브가 나를 붙잡아두는 방식과 Dreambeans가 나를 놓아주는 방식이 같은 데이터를 쓰고 있어요.


둠스크롤링을 없애기 위해 구글에게 내 일상을 열어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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