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에 구글 AI 모드 여행 기능이 나왔어요. 항공권 가격을 추적하고 호텔 예약을 도와주는 기능인데, 원문은 이걸 일종의 AI 여행 비서로 소개했어요.
실제로 어디까지 되는지 확인해보려고, 인천에서 오사카로 10월 16일 출국·10월 18일 귀국, 성인 2명이라는 조건을 정했어요.
구글 AI 모드는 탭 전환 없이도 웹페이지를 나란히 띄워주는 식으로 계속 기능을 넓혀가고 있어서, 이번 여행 관련 기능도 항공권 추적부터 마일리지 조회, 호텔 예약까지 같은 대화창 하나에서 순서대로 요청해봤어요.
앞에서 정한 조건을 끝까지 기억하는지, 그리고 원문이 소개한 예약 단계까지 실제로 이어지는지가 궁금했어요.
항공권 추적과 마일리지 조회는 기대보다 매끄러웠어요
인천에서 오사카로 가는 항공권을 먼저 검색해서 화면에 띄워 놓은 다음, AI 모드에게 말을 걸었어요.
그 화면 그대로 “이 가격 추적해줘, 떨어지면 알려줘”라고 요청했어요. 그랬더니 경로와 날짜, 인원을 다시 확인한 다음 “가격 추적” 버튼을 띄워줬고, 누르니까 추적 시작 메시지와 이메일 알림 안내, 구글 항공권 관리 페이지 링크까지 한 번에 나왔어요.
관리 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서울에서 오사카,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이메일 알림이 켜진 상태가 그대로 반영돼 있었어요.
추적을 막 시작했을 때는 “이 여행의 가격 정보가 없습니다”라고만 떠 있었고요.
그런데 하루도 지나기 전에 메일로 가격이 올랐다는 알림이 왔어요. 관리 페이지에도 최저가가 약 69만 원에서 약 75만 원으로 바뀌어 표시됐고요.

가격 변동 그래프는 추적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아직 비어 있었지만, 알림 기능 자체는 제 역할을 했어요.
가격 추적을 확인한 뒤에는 마일리지도 물어봤어요. 예상보다 훨씬 자세했어요.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얼마나 필요한지만 묻고 “오사카”라는 말은 다시 안 했는데도, 앞에서 넣은 조건을 그대로 기억해서 답을 줬어요. 대화 맥락이 실제로 이어진다는 걸 여기서 확인했어요.
답변에는 해당 날짜 기준 마일리지 공제 내역을 정리해줬어요.

출처로는 대한항공 공식 페이지와 함께 개인 블로그 글도 같이 걸려 있어서, 숫자가 맞는지 걱정이 됐어요.
그래서 대한항공 공식 공제표와 대조해봤더니, 왕복 기준 평수기 3만 마일, 성수기 4만 5천 마일로 숫자가 정확히 맞았어요. 다만 평수기와 성수기는 탑승일 기준이라, 실제 여행 날짜가 어디에 걸리는지는 따로 확인해야 해요.
정작 홍보된 예약 단계에서 막혔어요
원문에는 호텔 예약 기능이 미국에서 영어로 먼저 출시된다고 돼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한국어로 테스트한 AI 모드에서는 호텔을 찾는 데서 그칠지, 예약 단계까지 열릴지가 궁금했어요.
그런데 한국어로 “오사카에서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2박 묵을 호텔 예약 도와줘”라고 하니까 신사이바시, 우메다, 혼마치 같은 지역별로 실제 호텔 목록이 나왔어요.
이름과 가격, 평점, 리뷰 수, 특징, 지도까지 붙어 있어서 호텔 후보를 비교하는 데 필요한 정보는 한 화면에서 볼 수 있었어요.
문제는 그다음이었어요.
목록에서 신사이바시의 한 호텔을 골라 “예약 진행해줘”라고 했더니, 원문이 설명한 흐름은 나오지 않았어요.
원문에 따르면 미국·영어 환경에서는 구글 제휴 옵션인 “Continue on Google”을 선택하고 객실을 고른 뒤 구글페이로 결제까지 이어져요. 그런데 제 테스트에서는 그 대신 아고다나 부킹닷컴, 트립닷컴 같은 외부 사이트 링크를 안내하는 데서 멈췄어요.

제가 한국어로 테스트한 AI 모드에서는 호텔을 찾고 비교하는 데까지는 됐지만, 대화창 안에서 바로 예약·결제로 이어지지는 않았어요.
왜 막혔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어요. 미국·영어 우선 출시라는 원문 설명 말고 다른 이유가 더 있는지는, 한국어로 요청했을 때도 예약 단계가 언제 열리는지 앞으로 더 지켜봐야 알 것 같아요.
이번 테스트에서는 항공권 가격을 지켜보고 마일리지를 계산하는 데까지는 AI 모드가 꽤 쓸모 있었고, 마일리지 숫자도 공식 공제표와 맞았어요.
다만 제 테스트에서 호텔 예약과 결제는 대화창을 벗어나 외부 예약 사이트에서 진행해야 했어요.
구글은 사용자가 검색하기 전에 먼저 정보를 찾아주는 방향까지 실험하고 있어요. 여행 준비를 어디까지 맡길 수 있느냐는 그래서 계속 나올 질문이고요.
여러분이라면 여행에서 어디까지 AI에 맡기고, 어디부터 직접 하고 싶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