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e한테 제 업무 중 몇 퍼센트를 맡길 수 있냐고 누가 물으면, 저는 처음에 “60%는 되지 않을까”라고 답할 것 같아요.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질문 자체가 잘못됐어요. “할 수 있냐”고 물으면 80~90%까지도 될 것 같은데, “잘하냐”고 물으면 60~70% 정도로 내려가거든요.
절반이 넘는다고 답한 사람이 절반이었어요
Anthropic이 Claude 사용자 약 9,700명한테 같은 질문을 했어요. 응답자의 약 50%가 AI 업무 처리 비율이 절반 이상이라고 답했어요. 14%는 60~90%, 4%는 업무 전체를 맡길 수 있다고 했고요. 12개월 후를 물었을 땐 26%가 AI가 대부분의 업무를 맡게 될 거라고 봤어요. 업무 분야별로 보면 블로그·기사 작성이 81%로 꽤 높은 편이었어요.
그래서 저도 처음 답했던 60%가 어떤 의미였는지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잘한다”는 기준으로 답한 건지, “할 수 있다”는 기준으로 답한 건지 저도 구분하지 않고 있었더라고요.
할 수 있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달라요
작업을 시킬 수 있느냐만 보면 꽤 많은 일은 할 수 있어요. 글을 쓰라고 하면 쓰고, 정리하라고 하면 정리해요. 근데 그 결과물의 퀄리티까지 보면 얘기가 달라져요. 프롬프트를 어떻게 쓰고, 결과를 어떻게 검증하고, 제 목적에 맞게 다시 손보느냐에 따라 퀄리티 차이가 크게 나거든요.
설문은 이 둘을 구분해서 묻지 않았어요. 그래서 같은 60%라는 숫자라도 사람마다 전혀 다른 기준으로 답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여요. 초기 경력자일수록 AI가 대신할 수 있는 비율을 높게 봤는데 동시에 일자리 걱정도 가장 컸고, Claude를 가장 많이 쓰는 사람들은 오히려 낙관적이었어요. 같은 숫자를 두고도 서로 다른 결론에 닿았다면, 그 둘이 머릿속으로 답한 질문 자체가 달랐을 가능성이 있어요.
AI에게 일을 맡길 때, 여러분은 “할 수 있냐”를 보나요, “잘하냐”를 보나요?

